임신 기형아검사, 니프티검사 실비·비용·과정 정리! 꼭 해야 할까?

임신을 하게 되면 설렘과 함께 수많은 걱정도 따라오죠. 특히 초기 산부인과 방문에서 처음 듣게 되는 '임신 기형아검사' 이야기는 대부분의 예비 엄마에게 낯설고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최근에는 니프티검사(NIPT)라는 용어도 많이 들리다 보니, 둘 중 뭘 해야 하는지, 실비가 적용되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그리고 이런 과정들이 꼭 필요한 건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죠. 저도 그런 고민을 많이 했었고요.

병원에서 말하는 임신 기형아검사, 꼭 받아야 하나요?

‘임신 기형아검사’는 대부분의 산부인과에서 필수처럼 권유하는 검사예요. 1차는 임신 11~14주, 2차는 15~22주 사이에 진행되며, 혈액검사와 초음파를 통해 태아의 염색체 이상 가능성을 선별해요.

예를 들어 다운증후군이나 에드워드증후군 같은 질환의 확률을 보는 건데, 중요한 건 이게 ‘확진 검사’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저도 처음엔 별생각 없이 받았지만, 셋째부터는 그 결과 때문에 괜히 더 불안해졌던 경험이 있었어요.

즉, 임신 기형아검사란 결과만으로 확신할 수 없고, 어디까지나 확률적인 예측일 뿐이라는 걸 명심해야 해요.

니프티검사(NIPT)는 기존 임신 기형아검사보다 훨씬 정밀한 유전자 선별 검사예요. 산모의 혈액에 떠다니는 태아의 DNA를 분석해 염색체 이상 여부를 파악하는 검사로, 임신 10주 이후부터 받을 수 있어요.

가장 큰 장점은 정확도. 다운증후군, 파타우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같은 대표적인 유전질환을 99% 이상의 정확도로 분석할 수 있죠. 또 채혈 한 번으로 끝나는 간단한 과정이라 산모에게 부담도 적어요.

요즘은 첫째든 넷째든, 마음의 평안을 위해 니프티검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저도 고민은 했지만, 결국 다른 이유로 선택하진 않았습니다.

니프티검사를 고민할 때 가장 많이 묻는 게 바로 실비 적용 여부예요. 안타깝게도 니프티검사는 비급여 항목이라 건강보험은 물론, 실손보험에서도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실비로는 거의 처리되지 않고, 병원에서도 “보험 적용 안 됩니다”라고 미리 안내하는 경우가 많아요.

니프티검사를 포함한 임신 기형아검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할 순 없어요.

고령 임신이거나, 기형아 가족력이 있거나, 기존 검사에서 고위험군 판정이 나왔다면 니프티검사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해요. 반면, 저처럼 통합선별검사 결과가 저위험이고 태아 상태도 건강하다면, 굳이 모든 검사를 강박처럼 받아야 할 이유는 없어요.

중요한 건 내 상황, 내 마음가짐이에요.

임신 중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흔들려요. ‘혹시라도…’라는 걱정이 계속 따라오니까요. 하지만 임신 기형아검사와 니프티검사 모두 선택의 문제이고, 그 선택엔 옳고 그름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과정, 실비, 비용, 검사 필요성까지 다 따져보고 가족과 상의한 후 저희에게 맞는 결정을 내렸어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예비맘도 분명히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