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품에 안고 수유를 시작하면, 엄마의 몸은 자연스럽게 회복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감기, 두통, 알레르기, 심지어는 치통까지... 몸이 아픈 건 피할 수 없는 일이죠. 이럴 때 약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혹시 약 성분이 모유로 전달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사실 많은 약이 모유로 아주 소량만 전달되거나,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약을 선택하느냐’는 점인데요. 약마다 작용 기전이나 분해 시간, 대사 방식이 달라서 정확히 알고 복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모유수유 약 복용 시 고려할 사항
1. 약 복용 전, 전문가 상담은 기본입니다
모유수유 중 약 복용 전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또는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약 성분이 체내에 얼마나 머무는지, 모유로 어느 정도 배출되는지 등을 따져야 합니다. 무조건 인터넷 글만 믿고 끊거나, 반대로 함부로 복용하는 건 모두 위험합니다.
2. 약의 종류에 따라 영향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나 이부프로펜(애드빌) 같은 해열진통제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코데인, 항생제 중 특정 종류, 호르몬 제제 등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약을 복용한 후 몇 시간 모유수유를 잠시 멈추는 식으로 대처할 수도 있죠.
실제로 먹어도 되는 약 예시
구분 | 성분명 | 복용 가능 여부 | 비고 |
---|---|---|---|
진통제 | 아세트아미노펜 | 가능 | 타이레놀 등, 고열·통증 완화 |
소염진통제 | 이부프로펜 | 가능 | 단기 사용 시 안전 |
항히스타민제 | 로라타딘 | 가능 | 알레르기 증상 완화 |
감기약 | 클로르페니라민 | 가능 | 졸림 유발 가능, 수유 직후 복용 권장 |
항생제 | 아목시실린 | 가능 | 대부분의 페니실린계 항생제는 안전 |
제산제 | 제프란, 가스콘 등 | 가능 | 위장약은 대부분 안전 |
변비약 | 락툴로오스 | 가능 | 장내 작용, 체내 흡수 거의 없음 |
※ 2025년 7월 기준, 대한약사회 및 WHO 수유 약물 안전 분류 기준 참고.
주의가 필요한 약은 따로 있습니다
수유 중이라고 모두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약은 복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호르몬 제제 (예: 피임약 중 일부)
- 졸림을 유발하는 신경안정제 계열 약물
- 고용량 스테로이드제
- 항암제, 면역억제제 등 특수질환 치료제
이런 약을 복용해야 할 상황이라면, 일시적으로 모유수유를 중단하거나, 분유로 대체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수유를 중단할 경우 유축은 꾸준히 해줘야 모유량 감소를 막을 수 있습니다.
감정 섞인 현실 – "아플 땐 정말 눈물 나죠"
사실, 엄마가 아픈데 약도 못 먹고 버텨야 하는 상황은 정말 고역입니다. 애는 울지, 몸은 아프지, 약은 못 먹지… 가끔은 눈물까지 나더라고요. 그래서 더더욱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약 정보를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엄마가 건강해야 합니다.
수유부 약 복용 관련 FAQ
Q1. 감기 걸렸는데, 약을 안 먹는 게 나을까요?
A. 무작정 참기보다는 안전한 약을 복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해열진통제나 항히스타민제 중 안전하다고 확인된 약을 선택하세요.
Q2. 약 먹은 후 몇 시간 지나야 수유해도 되나요?
A. 일반적으로는 약 복용 후 1~2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약은 혈중 농도가 낮아져 안전하다고 합니다. 단, 약 종류에 따라 차이가 크므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Q3. 약국에서 약 지을 때 수유 중이라고 말해야 하나요?
A. 반드시 말해야 합니다. 약사도 이를 고려해 조제하며, 혹시라도 부적절한 약이 포함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Q4. 인터넷에서 구매한 건강기능식품도 수유 중 복용해도 되나요?
A. 제품마다 차이가 크며, 천연 유래 성분이라고 해서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거나 전문가 의견을 꼭 들어보세요.
정리하며
‘모유수유 약 복용’은 피하는 게 정답이 아닙니다. 정보를 알고, 안전하게 선택하면 됩니다. 모성애만으로 몸을 지탱하는 건 오래 가지 못합니다. 감기약 하나 먹는 것도, 아이와 나를 위해 현명하게 결정해야 할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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